23일 청주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오후 4시 34분경 청주시 흥덕구 청주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에서 청소를 하던 A(29)씨 등 3명이 황화수소 가스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독가스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호흡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독 가스를 마신 B(34)씨 등 나머지 2명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슬러지(하수처리 침전물) 저류조 교반기 확인 작업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독 가스의 외부 유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폐수처리장 찌꺼기 청소를 하던 중 황화수소 등 유독 가스를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흡입한 황화수소는 유기화합물 합성의 환원제나 분석시약에 주로 쓰이는 유독성 가스로서 여름철 정화조나 축사 질식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2016년 8월 청주의 한 유제품 가공공장에서 정화조 점검을 하던 근로자 2명과 이들을 구하러 들어간 1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도 황화수소 가스였다.
경찰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탁 운영하는 업체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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