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고로화 공정에서 트러블 발생으로 수증기 등이 유출돼 인근 주민들이 심한 악취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해당 유출사고로 수증기가 짙은 해무와 함께 석유화학단지 대로리 일대 마을로 번지면서 주민들이 악취와 어지럼증을 느끼고, 방재기관 등에 신고해 원인파악과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공정에 트러블이 생겨 수증기가 외부로 유출됐다"면서 "공정은 곧 정상화됐지만, 수증기가 해무에 섞이면서 냄새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원유에서 휘발유, 등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코크스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제대로 냉각되지 않은 뜨거운 코크스가 공정에 내려오면서 수증기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크스 자체가 기름 성분이다 보니 기름 냄새가 수증기와 함께 나가면서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했다"며 "코크스 성분의 유해 여부를 당장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수증기 성분을 채취, 유해성 여부에 대해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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