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통해 유입된 미세먼지가 48시간이 지나도 폐 속에 잔류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에 잔류하는 미세먼지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실험쥐의 기도와 식도에 각각 미세먼지 표준물질을 투입해 핵의학 영상장비로 장기 내 미세먼지 표준물질(DEP) 축적량과 장기 상태를 촬영했다.
촬영 결과, 기도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이틀 뒤에도 60%가량이 폐에 남아있었고 배출에는 일주일 이상 걸렸다.
또한 기도를 통해 유입된 미세먼지는 배출 과정 중 일부가 간과 신장 등 일부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됐다.
미세먼지 체내 영상화 연구 과정 |
연구팀은 살아있는 실험체에서 몸속 미세먼지 움직임과 배출 상태를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뿐만 아니라 혈관 속까지도 침투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이 커지고, 체내 장기 분포가 달라진다.
전종호 박사는 "핵의학 영상 기술을 활용해 체내 미세먼지 분포도와 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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