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초기 치료부터 직장 복귀까지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재관리의사' 39명을 국내 최초로 임명했다.
산재관리의사는 산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산재 환자에 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숙련 전문의(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로, 근로복지공단이 임명한다.
공단은 산재관리의사(DW) 자격 이수 교육 등을 거쳐 직영병원 5개소 및 종합병원 7개소 등 의료기관 12개소, 임호영 공단 안산병원장을 비롯한 전문의 39명을 국내 최초로 산재관리의사로 임명했다.
산재관리의사는 산재환자의 적기 치료와 조기재활 활성화를 통해 원활한 직업복귀를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관리의사 활동에 대한 평가 등을 거쳐 점진적으로 확대해 내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재관리의사는 독일의 산재 전문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국내 도입한 것이다.
독일 산재전문의(DA)는 재해초기부터 산재환자의 증상을 기초로 일반치료로 충분한지, 특별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산재치료에 관한 모든 조치를 결정한다.
특별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DA가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입원 재활치료, 외래 물리치료 등을 진행한다.
2015년 기준으로 독일에는 약 4천100명의 산재 전문의가 활동 중이며 연간 약 300만 명의 산재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