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구원이 인천도시철도 환승역의 화재 대피시간을 분석해본 결과 일부 역에서 대피시간이 4분이 넘게 걸리는 등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 연구원은 지난해 수행한 '승강장 혼잡도를 고려한 인천도시철도 환승역 대피시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환승역 승강장 31곳 중 5곳이 혼잡 시간대에 4분 내 대피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혼잡 시간대 대피가 힘든 역은 △공항철도 검암역, △계양역,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 △경인선 주안역으로, 이들 승강장은 혼잡도, 대기인원, 대피시설물의 병목화 등에 의해 대피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0분 사이에 가장 붐빈 곳은 공항철도 검암역이었고 나머지 4개역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환승 통로 인근이 매우 복잡해 빠른 대피가 불가능했다.
인천 연구원은 승강장 혼잡도가 적절히 유지되지 못하면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며 서비스 수준 분석을 통해 보행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설물 용량에 기반을 두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열차와 승강장 혼잡은 복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승강시설과 대피시설을 파악해 각 역사에 맞는 맞춤형 메뉴얼 작성 및 훈련이 필요하다고 인천 연구원은 제언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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