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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잘못 쓰면 ‘진짜 눈물 날 일 생긴다’

기사승인 2019.03.28  15: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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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가 연 평균 11.8%씩 증가했다. 원인은 노령화, 스트레스, 환경오염,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 라식과 라섹 등의 굴절교정술, 폐경 후 호르몬 치료 등 다양하다. 인공눈물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후 스스로 가벼운 안구건조증으로 판단해 약국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나 이는 매우 위험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인공눈물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원인도 치료법도 각양각색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이 불안정하고 안구표면에 염증이 발생해 안구불편감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료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눈물생성 부족, 과도한 눈물 증발, 각결막염 등 다양한 증상 여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아스피린계 진통제, 이뇨제, 녹내장 안약 등)의 사용을 줄이고, 건조하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눈꺼풀의 염증으로 눈썹 주변에 각질이 많고 눈물층을 보호하는 기름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면 순한 비누나 샴푸로 속눈썹을 세척하고 따뜻한 찜질을 통해 기름이 눈물층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속눈썹 모낭충에 의해 발생한 안구건조증에는 모낭충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한 약을 사용한다.


눈물생성이 부족하다면 수분 보충을 위해 일차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할 경우 자기 전에 눈물 연고제를 사용하면 완화된다. 기존 눈물을 보존하기 위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미세한 마개로 막는 눈물점폐쇄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각막과 결막 상피의 표면에 상처가 있을 때는 상피세포의 빠른 치유를 위해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할 때는 인공눈물 성분 중 점도가 높거나 코팅력이 강한 폴리머를 함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람 눈물의 주성분이 수분이지만 눈물에는 수분이외에도 각종 전해질과 단백질, 성장인자, 락토페린, 리소자임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여러 가지 향균성분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지켜주고 있다.

 

인공눈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

일반적인 안약은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함유하고 있는데, 세균의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약물의 안구침투를 촉진시켜 효과적인 약물 전달에 일조한다. 그러나 하루6회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 눈물막을 파괴하고, 각막세포 손상을 유발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1회용 인공눈물은 무보존제 약제로 눈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 하루 6회를 초과해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한번 사용 후 다시 뚜껑을 닫아 사용하면 세균이 오염되고 뽀족한 끝이 눈에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국내에서 인공눈물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후 병원을 찾지 않고 스스로 가벼운 안구건조증으로 판단해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시력 저하 및 각막궤양 등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질환을 방치하게 돼 치료시기를 놓쳐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인공눈물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허가를 받은 인공눈물 안약에는 다양한 성분, 농도 및 포장 단위들이 있으며 눈물이 부족할 때,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할 때, 각결막에 상처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인공눈물이 따로 있다. 따라서 안과를 방문해 발생 원인이나 각막표면 손상 유무 등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처방 받아야 한다. 병에 들어 있는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포함돼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끝이 뾰족하지 않아 어른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세균번식의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개봉 후 한 달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깝다고 여러 번 사용하거나 1일용 인공눈물을 개봉한 다음날에도 사용하면 용기 끝부분에 세균이 감염돼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

건조해지는 겨울, 안구건조증도 함께 심해질 수 있으니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습도를 조절해보자. 또 작은 휴대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만을 응시하기 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및 먼 경치를 즐기면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떨까.

글_박인기 교수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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