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부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3톤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이 강풍으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레인은 넘어지면서 건물 옥상을 덮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사고가 난 크레인이 불법 구조변경된 장비로 의심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사고 장비가 8톤 장비에서 3톤 미만의 소형 크레인으로 개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장비가 독일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립벨(LIEBHERR)이 생산한 1997년 이전 단종모델로 추정된다며 불법 구조변경과 연식 조작 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공개한 건설기계등록원부에는 해당 건설장비가 규격 '2.9ton', 제조국 '대한민국', 연식 '2012'로 표시 돼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소형타워 사고가 올해만 벌써 4건이고 알려지지 않은 사고까지 더하면 십 수건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소형타워는 절대 안전하지 않은 장비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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