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킥보드 발화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전동킥보드가 발화원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집주인은 전동킥보드와 휴대용 선풍기 코드를 콘센트에 꽂은 채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이웃 식당 직원이 119에 신고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지만 불은 주택 내부 집기류 등을 태워 약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은 이날 사고원인을 전기 콘센트 누전으로 추정하고 화재 감식 등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전동킥보드를 충전기에 오래 연결해 놓으면 기기 내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충전돼 과전압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도 "(전동킥보드는) 배터리 충전 시에 반드시 전용충전기를 사용해야 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분리해 과충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15일에도 부산 남구 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충전 중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불은 3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또 지난달 9일 부산 용도구 한 아파트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나 주민 8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봤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한국소비자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는 22건으로 집계됐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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