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지난 7월 한 달간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3명의 사망자를 내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건설사로 밝혀졌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6개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8명에 이른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건설기술 진흥법'을 대폭 개정, 올해 7월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건설사고를 '건설안전 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이 정보망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발표됐다.
한편, 국토부는 이 같은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감축을 위해 국무조정실·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건설현장 집중점검에 나섰다.
특히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불시점검을 통해 사망사고 발생 시 집중점검 대상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또한 현장 관리자부터 본사 경영진까지 업계 전반에 걸친 자발적 안전사고 예방 노력이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 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해 각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는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실제 사망사고가 감소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남수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