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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위해 쓰레기 셀프 투척 '해양쓰레기 관리 최우수 지자체'

기사승인 2019.09.25  10: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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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이 해양 쓰레기 심각성 강조를 위해 마련한 체험행사에서 이미 수거한 쓰레기 1t가량을 해안가에 다시 뿌리는 황당한 연출로 질타를 받았다.

진도군은 최근 진도 고군면 가계해수욕장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남도 부지사, 지역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회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해안가에 쌓인 쓰레기를 2시간 가량 치우며 연안 정화의 의미를 되새겼는데, 이날 이들이 치운 쓰레기가 진도군이 행사 전날 인위적으로 다시 뿌려놓은 것임이 드러나 논란이 된 것이다.

앞서 진도군은 최근 발생한 태풍 '링링'으로 인해 가계해수욕장을 뒤덮은 폐어구,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를 일주일에 거쳐 수거했었다. 논란이 된 행사에는 이때 수거한 쓰레기 중 1t 가량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가 다시 바다로 떠내려갈 수 있는데 이럴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었지만 진도군은 해양 쓰레기에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쓰레기가 다시 수거됐으며 바다로 유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문 장관은 "이번 일이 해양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지라도 거짓과 가장이 더해지면 행사의 취지마저 무색해지고 불신과 실망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진도군은 올해 지난해보다 해양쓰레기 수거 실적을 올려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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