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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언제 오나 보자" 황당 방화범 검거

기사승인 2019.09.27  09: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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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소방차가 5분 내로 출동하는지 보겠다"며 황당한 방화를 저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이날 61세 A씨가 소방서에 전화를 걸어 "주택에 불을 지르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대구 서구 중리동에 거주 중인 A씨는 당일 오전 1시 37분경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내가 불을 지르려고 한다"며 "5분 이내에 오는가 보자"고 말한 뒤 자신의 집에 방화를 저지르고 인근 골목길로 달아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출동지령이 떨어진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로 거실과 작은 방 등 집 내부가 불에 타 383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1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사건에 대해 "불을 지르고 신고하면 소방차가 얼마나 빨리 오나 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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