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 10곳 중 1곳은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를 3년 이상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김태준 책임연구원이 지난 9일 발표한 '건설업체 한계기업 동향분석 및 특징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10%가 한계기업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은 은행대출이나 정부정책자금의 지원 없이는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기업을 말한다.
건정연이 외부감사 대상 건설업체 1천833개 사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건축 호황기였던 지난해조차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어 이자상환이 어려웠던 기업이 전체의 28%인 514개 사에 달했다.
특히 이런 경영위기를 3년 이상 지속한 한계기업은 경영실적을 제시한 전체 1천433개 업체 가운데 10.4%인 146개 사에 달했다. 이는 2017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인 9.2%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김태준 책임연구원은 "단기적 유동성 지원 방안과 중장기적 부실기업 퇴출장벽 완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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