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한 전남 무안지역 농기계 화재 사고의 주범이 쥐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오후 3시경 무안군 해제면 한 곡물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에는 무안 몽탄면에서 유압장비를 정비를 마치고 세워둔 트랙터 운전석 부근에서 불이 나 1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무안소방서는 트랙터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농기계 계기판 안쪽에서 보금자리를 차려놓고 살던 설치류(쥐)들이 이빨로 전선을 갉아먹어 불이 났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무안소방서는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화재 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설치류는 이빨이 계속 자라나, 일정한 길이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선이나 나무 등을 갉는 습성이 있다. 또한 농기계 내부는 쥐가 먹이를 찾아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박원국 소방서장은 "벼 수확 후 농기계 안에 남아있는 볏짚과 볍씨를 완전히 제거해 설치류가 먹이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 살 수 있는 공간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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