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이나 교량 등 건축물에서 위험지점을 찾아내 알리는 '스마트 센서'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권일범 책임연구원팀이 구조물에서 변형이 집중되는 위치를 찾아 측정하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조물에 가해지는 과도한 하중은 안전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과적 화물차 등의 통행이 잦은 교량에서는 구조물 변형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간 구조물의 변형 지점을 찾기 위해 사용된 '분포형 광섬유 센서'는 수십km의 양을 사용해야 하고 기온에 취약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복잡한 주파수 조작이 필요 없는 스마트 광섬유 센서 'BOCDA'를 개발했다. 이 광섬유 센서는 최소한의 양만 사용해도 1km의 오차 내에서 하중 지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앞으로 교량이나 댐, 터널 등 기반시설부터 화학·원자력 플랜트, 철도, 항공기, 우주 발사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조물의 안전성을 측정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범 책임연구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인프라 시설물의 모니터링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하중 지점을 스스로 탐지하는 스마트 구조물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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