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가 1년 6개월 동안 다중이용시설 대상으로 국가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시행한 결과, 총 2만2천789건을 적발했다.
이 조사는 근린생활시설, 복합건축물, 공장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1만5천597개 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기존 소방특별조사와 달리 건축·전기 등 안전과 관련한 6개 분야 270개 항목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9천138개 동은 안전관리 상태가 양호했으나 6천339개 동은 한가지 이상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20개 동은 휴·폐업 등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정이 필요한 시설에서는 총 2만2천789건이 적발됐으며, 이중 화재 안전과 직결되는 소방시설 고장 방치, 비상구 폐쇄, 방화구역 훼손 등 중대 위반 사항은 150건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만2천639건은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 가스 배관 도색 불량, 주차장 물건 적재 등 경미한 사항이었다.
울산소방본부는 중대 위반사항에 대해 입건 6건, 과태료 24건, 기관 통보 119건, 행정명령 1건 등 조치 후 30일 이내에 보수·정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사항은 자진 개선, 담당 기관 통보 등 후속 대응으로 시정토록 했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보장하고, 건물주에게는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계기가 됐다"며 "조사 결과를 화재 예방과 인명 구조를 위한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