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 11일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일일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그는 "국가가 추적·진단·치료·격리 등을 통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이 대규모 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도 코로나19 판세를 바꿀 수 있다"고 각국의 방역당국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 가능한 것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팬데믹 선언으로 인한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며 "팬데믹은 가볍게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표현이 "잘못 사용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 사회 분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8시 20분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2만5천851명이다. 사망자는 총 4천615명이 발생했으며 6만6천998명이 완치판정을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11일 00시 기준 총 7천755명의 확진자가 누적 발생됐으며 60명이 사망했다. 호흡기질환 등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는 1만8천540건이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던 가운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또 한번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