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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주에서 서울까지

기사승인 2021.01.05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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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기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장

“수도권 코로나 확진자 이송지원을 위해 전주에서 한걸음 달려왔습니다.”

‘소방 동원령 1호’에 따른 확진자 이송업무 분담을 위해 서울로 파견을 지원해 근무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하루하루 다르게 쏟아지는 확진자와 재난문자를 통해서 코로나 19로 인한 서울 지역의 상황이 얼마만큼 심각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현재 맡은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킬 수 있었다. 

나를 포함에 우리 전주완산소방서 119구급대원들(소방교 전한석, 소방사 유인태, 소방사 박주성)은 배치된 각 자치구 소방서에서 각종 생활방역수칙과 확진자 이송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고 곧 바로 확진자 이송에 나섰다. 

확진자 이송을 위해서는 구급차 내부에 확진자 비말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빈틈없이 특수필름 가림막이 설치되어있으며, 반드시 개인보호복 5종을 착용하고 차에 올랐다.

자가 격리 중이거나 무증상인 경증환자 경우 수도권지역에 마련된 각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며, 중증환자일 경우에는 격리병상이 마련된 지정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이때, 주택 및 아파트 단지에서는 구급차의 경광등 및 사이렌을 취명하지 않는다. 확진자의 개인보호를 위해서이다. 개인보호를 위해 노력하지만 주택밀집가에 정차해있는 구급차를 향해 다가와 창문을 두들기며 “누구를 태우러 왔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본격적인 이송업무를 시작할 때는 우리들만의 약속이 있었다. 확진자라는 사실에 놀란 그들을 지정장소까지 이동하기 앞서 구급차에서만이라도 안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라북도에서 온 구급대원 안국기입니다. 안전하게 이송하겠습니다.” 라고 이름을 말씀을 드리는 작은 약속이었다. 이런 인사말에 “소방관님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힘든 미소를 지어준 이송자들도 스쳐 지나간다.

온 국민의 염원과 함께 우리의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여 서로 협력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면 반드시 코로나19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하시는 ‘소방공무원 및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사진=전주완산소방서 제공

안국기 전주완산소방서 소방장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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