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산소방서 제공 | 6년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
지난 2일 오후 12시 59분경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폐섬유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지난 2015년에도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나 소방서의 사후 대처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지난 2일 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경상자 1명이 발생했으며 공장 3개동이 소실됐다. 화재 진화를 위해 울산소방, 중앙119구조본부, 경남소방 등 총 100여명의 소방인력이 동원됐으며 무인파괴방수차 등 42대의 소방장비를 투입해 2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런데, 소방서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10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130여명의 소방력이 동원됐으며 26대의 소방장비가 투입됐다. 그럼에도 화재를 진화하는데 10여시간이 소요됐으며 인근공장 6개동으로 연소가 확대돼 피해가 상당했다.
소방서는 당시 사고 이후 공장 내부 물질들의 특성을 고려해 연소 확대 저지선을 설정했다. 아울러 2016년 공장 인근에 소화전 2개소를 신설해 수원을 확보했으며 2019년에는 무인파괴방수차를 도입해 공장 외벽을 파괴한 후 직접 주수해 화세를 제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특히 온산소방서(서장 윤태곤)는 이번 화재 시 출동과 동시에 대응1단계를 발령해 선제적인 대응을 했으며 화재초기단계부터 소방헬기 요청 등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적인 방수를 펼쳤다.
소방서의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 화재는 6년 전에 발생했던 사고보다 아주 적은 피해로 마무리 됐다.
윤태곤 온산소방서장은 "재는 진압도 중요하지만, 이후 화재를 대비하기 위한 소방안전대책을 세워 화재를 예방함과 동시에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화재 진압을 "동일 대상의 화재라도 진압방법, 진압환경 및 대응체계가 달라지면 화재진압작전 수행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보여준 화재"라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