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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하임리히법"

기사승인 2022.09.23  17: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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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사하소방서장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곡식이 무르익어 먹거리가 풍부한 만큼 식욕 또한 왕성한 이 시기, 떡이나 고기, 과일 등을 급하게 먹다 목에 걸리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나들이 장소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처하면 매우 당황하게 된다.

기도 폐쇄는 단시간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음식물로 인하여 기도가 완전히 폐쇄될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며,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을 숙지해두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경증 기도폐쇄는 기침 유도, 중증은 하임리히법 시행해야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기도를 부분적으로 막게 되면 강한 기침으로 이를 제거할 수 있다. 우선 환자에게 기침을 하도록 하고 기침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하임리히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하임리히법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뒤쪽 위를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환자가 임산부이거나 비만일 경우 가슴밀기 또는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1세 이하의 영아에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는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 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 머리를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이를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반복한다.

▶환자의 의식, 호흡이 없어지면 즉시 심폐소생술 시행해야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한다. ▲두 손을 깍지를 끼고 허리와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흉골 하부 1/2 지점 부위를 최소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깊고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기도폐쇄, 심정지 등 위급상황의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 후 119구급상황관리사의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된다. 현장에서 시행하는 응급처치는 어떠한 유능한 의사보다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진호 사하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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