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벌집제거 |
최근 벌쏘임 사고가 급증하며 소방청이 벌초 및 성묘 시 벌 쏘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1시 20분쯤, 전남 해남군에서 50대 A씨가 벌에 쏘여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쏘임 사고는 2,815건으로,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약 40% 증가했다. 특히,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에는 벌쏘임 사고가 50% 가까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벌쏘임으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현재까지 8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추석 성묘철을 앞두고 주의를 요하는 상황이다.
소방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벌쏘임 사고는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가 '집'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 그 뒤를 '바다/강/산/논밭'이 24.8%로 이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초와 성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은 어두운 계열의 옷과 향이 강한 향수, 화장품에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넓은 챙이 있는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집과 접촉했다면, 머리를 감싸고 신속히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한 뒤 얼음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쏘임 사고가 예년보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승용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