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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방음벽, 야생 조류의 무덤이다”

기사승인 2017.11.06  1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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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조롱이, 솔부엉이… 천연기념물도 사고 피하지 못해”

투명한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창에 야생 조류가 부딪혀 죽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다.

투명한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창에 야생 조류가 부딪혀 죽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다. 천연기념물 같은 진귀한 새들도 사고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날개가 부러지거나 심한 뇌진탕으로 오거나 척추 손상이 되거나 그런 경우가 많다. 투명한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창에 야생조류가 부딪혀 죽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다. 천연기념물 같은 진귀한 새들도 사고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별다른 대책도 없다”

안병덕 재활관리사는 지난 6년간 전국적으로 각종 충돌 사고를 당한 새는 1만 6천 720마리, 이 가운데 63.8%가 죽었는데 갈수록 방음벽에 부딪혀 죽는 새가 느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어 “충돌을 막겠다고 방음벽 500m 구간에 독수리 스티커 23장을 붙여놨지만 별 효과가 없는 실정이다. 맹금류 스티커 부착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시작했는데 법적 구속력이 없다 보니 이마저도 붙이지 않는 방음벽이 부지기수이다”라고 밝힌다.

아닌 게 아니라 환경부는 야생조류 구조 활동 지원에만 신경을 쓸 뿐 이렇다 할 충돌 예방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방음벽이 설치된 세종시의 한 고속도로를 살피면 이처럼 방음벽에 부딪혀 죽은 꿩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불과 한 달 동안에 파랑새와 암꿩, 멧비둘기 등 야생조류 1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대전 외곽도로에서도 충돌 사고로 죽은 물까치와 직박구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야생동물 구조센터에는 충돌 사고로 다친 새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황조롱이와 솔부엉이 같은 천연기념물도 사고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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