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원 봉산119안전센터장 |
최근 대구 서문시장, 여수 수산시장 화재등 재래시장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통시장은 옛 정취와 지역의 특색를 알 수 있는 많은 관광객등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이 돼 주기도 한다.
풍성한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 등 근래에 여행코스로 전통시장이 선정될 만큼 여행객들에게는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여행지가 되기도 한다.
지난 5년간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전통시장에서 화재발생은 총 236건이며,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4명과 재산피해는 525억원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시간은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인적이 드문 시간에 발생한 화재가 46.6%에 달하고 화재 원인은 전기적인 요인이 45.3%로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타기 쉬운 물건이 여기저기 많이 쌓여 있고, 방화구획이 마련돼 있지 않으며, 점포가 밀집돼 있어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점포 전체로 빠르게 확대된다.
통로와 출입구가 좁은 곳이 많아 불특정 다수인의 대피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노후 된 전기 시설과 전기 배선도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노후 된 전선 피복은 이물질의 간섭이나 개량되지 않은 건물 외벽의 함석판 등 구조물에 의해 스파크가 생기며, 문어발식 전기 코드 사용에 의한 과부하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설현대화와 피해구제 제도 등 국가적인 정책과 상인들의 관심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통시장 내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기와 같은 소방시설의 작동 여부, 점포 내 소화기 비치 상태 등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또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점검 매뉴얼을 배포하고 소화기 작동 실습 등 체험형 안전교육을 통하여 예방율을 높일수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점포들의 밀집도가 높아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안전점검을 통해 상인들이 안전하게 생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인들 스스로 인식을 바꿔 좌판이나 적치물을 정비하고 소방차량의 진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안전의식이 우리 모두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소중한 추억까지도 지켜줄 수 있다.
안전은 최고의 투자라는 생각으로 올해는 전국의 전통시장이 단 한 건의 화재 사고 없는 훈훈한 봄을 나기를 바란다.
서대원 봉산119안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