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잃은 의용소방대원에게 새 삶의 터전을··· 전국의용소방대원 '합심'

지난 4월 4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거처를 잃었던 김 모 의용소방대원이 전국의용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새 삶의 터전을 갖게 됐다.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김충식)은 24일 강릉소방서 소속 김 모 의용소방대원과 함께 '희망의 집' 착공식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희망의 집 신축비용은 전국의용소방대원연합회에서 자체 모금한 1억4천만원과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전국 의용소방대원들은 시·도 연합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심의회를 거쳐 김 대원에게 신축주택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김 대원은 2010년 10월 의용소방대 입대해 구호반장 역임 후 현재 서무반장으로 근무 중이며, 화재진압보조업무와 기초생활 수급자 연탄 배달 등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는 산불로 인해 살고 있던 주택과 기르던 사슴 13마리, 양봉벌통 103개를 모두 잃어 삶의 터전과 생계 수단을 상실한 상태로 노모를 봉양하고 있었다.

김 대원은 "평생을 살아온 주택과 생계수단인 가축을 잃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해준 전국 의용소방대원들께 감사하며 용기를 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대형 산불 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지원을 결정한 전국의용소방대원들께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더 산불예방대책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원이 살게 될 희망의 집은 금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