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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보다는 감사의 말이 필요할 때

기사승인 2018.06.25  13: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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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인천서부소방서 119구급대장 소방경

최근 119구급대원에 대한 폭언 및 폭행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요구조자의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많은 국민들은 도움을 주고자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오히려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요구조자에게 깊은 분노와 함께 피해 구급대원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고, 소방청에서는 구급차에 CCTV를 설치하고, 구급대원들에게 웨어러블캠을 보급하여 증거를 확보하도록 하고, 법 테두리 내에서의 강력한 처벌,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으로 폭언 및 폭행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지만, 구급대원들을 향한 폭언, 폭행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에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감출수가 없다.

 폭행에 관해 경찰은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장비 등 방어력이 갖추어져 있지만, 119구급대원에게는 막아낼 수 있는 아무런 방어력이 없으며 단지 사후처리를 위한 대응책만 있을 뿐이다. 폭행을 행사하는 자의 대부분이 주취자라지만, 제 아무리 삶의 각박함과 힘겨움이 있을지언정 자신을 도와주러온 119대원들을 향해 쏟아내는 차가운 말투와 시선, 난폭한 행동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오늘도 119구급대원들은 생명의 기로에 선 응급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고 있다. 생명의 존엄함을 다루는 119구급대원의 따뜻한 손길이 폭언과 폭력으로 돌아올 때, 그들이 겪게 될 크나큰 상실감과 마음의 상처는 그 어떤 상처보다 더 깊을 것이다. 이제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구급대원들에게 국민들의 따뜻한 감사의 말과 격려를 보내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김종록 인천서부소방서 119구급대장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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