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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은 전신 건강과 일맥상통 ‘노안(老眼)에서 젊은 눈으로 바꾸는 습관’

기사승인 2019.02.18  17: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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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요즘 들어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가까운 글자를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했다. 검진 결과 노안이었다. 노안이라는 진단에 놀란 환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울기 시작했다. 30대 여성 환자의 경우처럼 최근에는 30~40대의 비교적 젊은 노안 환자가 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면서 노안이라는 단어에 대한 재검토와 건강한 눈을 지키기 위한 바른 습관이 필요하다.

 

노안(老眼)이란 무엇인가

노안(老眼)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서 우리가 안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노안과는 의미상 괴리가 있다. 안과에서 말하는 노안이란 눈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정체와 모양체(수정체의 주변에서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이 감소해 조절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조절력이란 사물을 선명히 보기 위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상을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 맺도록 하는 힘이다. 즉 사물이 멀리 있을 때는 상이 망막 앞에 맺히므로 조절력을 풀어주고, 사물이 근거리에 있을 때는 상이 망막 뒤에 맺기 때문에 조절력을 높여 망막에 초점이 맺게 함으로써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조절력에 관여하는 것이 수정체와 모양체로, 젊었을때는 원활하게 작동되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아도 상이 선명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노화과정으로 인하여 기능이 저하된다. 가까운 것을 볼 때 초점이 흐려지거나. 가까이 보다가 멀리 볼 때 빨리 초점이 맞지 않게 되는 노안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노안의 주된 원인은 노화인 셈이다.

 

평균수명 증가가 진단명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

시기적으로는 보통 40대부터 노안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인간의 평균수명이 50~60년 전후였을때는 40대부터 발생하는 질환에 늙을 노()자를 붙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지금, 이제 갓 인생의 반환점을 돈 40대에게 늙을 노()자를 붙이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평균수명의 증가가 진단명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노안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정체와 모양체의 탄력을 다시 찾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으로는 노화과장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노안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돋보기의 사용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광학의 발달로 다초점렌즈안경이 개발되어 먼 거리와 근거리의 작업을 하나의 안경으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은, 다초점안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른 치료법으로는 백내장수술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는 철저한 안과검진과 상담을 통해 수술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한 후 적절한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눈의 스트레스

다시 말하면, 노안은 노화과정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젊은 시절의 눈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그렇다. 그러나 우리는 노화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백세시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적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어떻게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그 방법을 눈에도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눈은 전신 건강과 관련이 있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은 눈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화와 유사한 변화가 자외선에 의해서도 일어나기에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의 사용도 추천된다.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은, 무조건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거나 적음에도 색이 짙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되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이 눈 안으로 많이 들어오게 된다.

더불어 흔한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생긴 경우 방치한다면 이 또한 눈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질환으로 실명으로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염증과정으로 눈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노안이 더 빨리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안과 질환 발생 시 바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눈의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눈의 과도한 스트레스 또한 노안 증상을 악화시킨다. 장시간 좋지 않은 환경, 어두운 조명 또는 흔들리는 버스 안이나 걸어 다니면서 가까운 글자를 보면 모양체의 과도한 수축으로 노안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이 젊은 눈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글_박종운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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