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재난대비 훈련에 증강·가상현실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증강·가상현실 기반 재난대응 통합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정부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재난대비 훈련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훈련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하면 훈련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공간적 제약이 적어 상시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사고 발생 걱정 없이 실제처럼 재난상황별 대응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효과적인 훈련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훈련은 다수의 참여자가 온라인상에서 증강현실 고글 또는 컴퓨터를 활용해 재난대응조직별 대응매뉴얼 상의 개인별 역할을 선택해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 같은 증강·가상현실 훈련은 유해화학물질 유출, 댐 붕괴, 다중이용시설 붕괴 등 복합재난상황의 재난 발생 시점부터 종료 시점까지 각본을 따라 진행되나, 훈련 참가자들의 역량에 따라 상황이 호전 또는 악화될 수 있어 훈련 종료 시 대응 내용을 평가해볼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행안부는 충청북도, 청주시, 거창군, 한국남부발전 등 다수 기관과 협력해 시뮬레이터를 통합적으로 실증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가민방위 재난안전교육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에 훈련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교육을 실시,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재난대응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안전체험관 등에도 시설을 구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난 대응체계 마련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종효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기반 훈련 시뮬레이터를 활용하여 훈련의 집중도 및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연계훈련을 추진하여 훈련 시뮬레이터를 단계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