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한 굴착기가 주유소에 진입하려다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의적 살인운전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월 14일 서울 신월동에서 도로를 달리던 한 대형 굴착기가 차선을 가로질러 주유소에 진입하는 도중 11살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 대해 굴착기 운전자는 "학생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을 사고 당한 어린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경찰 조사관이라는 분이 오셔서 사건 경위를 말씀해주셨다"며 "주유소 진입 굴착기가 우리아이를 미처 보지못하고 사망했다는 결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사람많은 인도에서 커다란 굴착기가 도로를 가로질러 밀고 들어왔을 때 과연 굴착기 기사는 이 참변을 예상하지 못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기사를 보며 (가해자가) 교통사고 특례법으로 검찰에 기소됐다는걸 알았다"고 밝히면서도 "누구든 그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는 운전이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고의적인 살인운전을 막기 위한 가중처벌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청원 글은 2월 7일 14시 20분 기준 6만9천581명의 동의를 얻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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