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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끓이고 헛걸음하고··· 정보 부족에 더 어려운 노인들

기사승인 2020.03.16  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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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민적 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노인층이 마스크 수급, 사용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공적 마스크 5부제 등을 시행했으나 노인들은 입고시기를 알기 어려워 마스크를 제때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젊은 층은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약국을 제때 찾아가는 반면, 노인층은 이미 마스크가 매진된 약국을 전전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만 80세 이상 노인의 마스크는 대리구매를 할 수 있는 반면,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없는 독거노인은 직접 마스크 구매에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에 사는 64세 A씨는 "자식들도 마스크 부족할 텐데 내가 어떻게 구해달라고 하겠냐"며 "(다회용 일반 마스크를) 냄비에 끓여서 다시 사용하면 괜찮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적 판매처에서는 노인들의 정보 불평등을 해소시키려는 자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이미 끝난 후에 와서 '여기도 없냐'고 묻는 노인분들이 많다"며 "가능하면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약국 입구에 써 붙이는 등 노인들이 '정보 경쟁'에서 밀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취약계층인 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농어민 중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은 본질적으로 이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스크를 전달하고, 중장기적으로 이들의 디지털 활용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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