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중앙역 로데오거리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에서 길이 약30m, 폭 2m, 깊이 3m의 구멍과 함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공사장 인근 보행로를 포함 공사장 외벽을 따라 설치된 펜스 일부도 무너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곳은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이 있던 자리였으나 오피스텔 건설을 위해 지상층은 이미 철거된 상태다.
안산시와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바닥 매트를 철거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인근에서 하수관 공사가 함께 진행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도와 안산시는 현장을 점검하고 흙이 밀려 나오지 않도록 하는 보강 공사를 시공사에 지시했으나, 시공사측은 추석 연휴가 이어지면서 보강 공사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현장을 두차례 찾아 둘러본 뒤 재난 관련 부서장 대책 회의를 열었다. 안산시는 시공사가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는 대로 주변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2차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공간에 되메우기 공사와 안전펜스 설치를 완료했으며, 주변 기반시설물(하수관 등)을 추가 점검하고 안전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모든 공사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대책도 수립해 점검하기로 했다.
윤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현장은 지난주 안전 점검을 하고 보강공사를 지시한 곳인데, 공사가 늦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며 “서둘러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주변 건물 통행에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