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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소방 사각지대 ‘방탈출카페’, 소방청 팔 걷나

기사승인 2019.01.17  16: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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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인기몰이중인 ‘방탈출카페’가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되지 않아 소방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탈출카페는 주어진 시간 내에 다양한 퀴즈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놀이 업종이다.

2015년 홍대에서 처음 시도된 이 업종은 2016년경 호황기를 맞아 현재 전국에 340여개 매장이 있다.

본래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이벤트로 활용되던 놀이지만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고정적인 영업형태로 변화해 pc방, 비디오방 같은 오락시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pc방이나 비디오방과는 달리 방탈출카페는 소방법상 다중이용업소로 분류되지 않아 꾸준히 문제점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재사고와 관련된 예비책 마련이 미흡한 상태이다.

방탈출 카페는 특성상 실내 공간이 복잡해 건물 내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또한 대부분의 공간이 어둡고 복도에서 안대를 착용한 상태로 돌아다니는 등 출구나 비상대피로가 어딘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용객이 일정 시간동안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감금시키고, 손목이나 발목에 수갑을 차는 경우까지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인명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는 치명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폴란드에서는 10대 소녀 5명이 생일을 기념해 방탈출카페에 갔다가 탈출하지 못한 채 화재로 사망하는 등 이미 방탈출카페의 화재 위험성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소방청이 국내 5개 이상 방탈출 카페 가맹점을 보유한 7명의 대표들과 만나 화재 안전 대책을 논의했지만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되기 전이라도 비상구를 확보하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자율적으로 설치해 이용자 안전을 지켜달라”고 협조를 구하는데 그쳤다.

현행법상 방탈출카페는 자유업으로 분류돼 필요한 소방시설 등을 강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소방청은 올 상반기 중 화재위험평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하반기에 방탈출카페를 다중이용업소로 분류할 계획이다.

한편 이용객은 시설물 이용 시 비상대피로 및 출구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자발적 안전의식이 요구된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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