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속초 리프트, '볼트 왜 풀렸나?' 조사 착수

지난 14일 발생한 속초 리프트 추락사고의 원인으로 철골 구조물 '마스트'를 고정하던 볼트가 지목됐다. 사고 당시 볼트 일부가 풀려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30일 속초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감식 결과 이 날 작업자들이 리프트카를 지탱하는 마스트 연결 볼트 중 일부가 풀린 상태에서 해체 작업을 진행하다 붕괴가 발생하면서 리프트카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락사고 당시 마스트 해체 과정에서 연결 볼트가 이미 풀려져 리프트카의 하중을 견딜 수 없던 것으로 추측했다.

이 같은 결론은 사고 잔해물을 3D 스캐너 장비로 입체 촬영하는 등 현장 감식에 이은 정밀 분석을 토대로 나왔다.

경찰은 마스트가 풀려있던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 확인을 위해 관련자들을 참고인 등으로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14일 속초시 조양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승강기가 추락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승강기에는 21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던 변모씨 등 20~30대 근로자 3명이 타있었다. 이 사고로 탑승중이던 변모씨, 함모씨 등 전원이 사망했다.

아울러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변씨의 동생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