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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출동로 확보 선택이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17.02.01  1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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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우 강서소방서 소방장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여 일가족이 갇혀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차가 출동. 연신 사이렌을 울리지만 소방차와 같은 차선에서 앞서 가는 차량들은 차선을 변경하지 않는다.

심지어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어 소방차의 진로를 방해하는 차량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라는 무전 소리가 들리지만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소방차를 운전하는 소방관도 속수무책이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소방관의 64%가 “소방차 출동 시, 일반 차량들이 비켜주지 않는다.”라고 응답했을 정도로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긴급 차량에 대한 양보 의식은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다면 소방차가 왜 현장에 빨리 도착해야 할까?

화재 발생시 5분 이내의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고 응급 환자 이송시 4~6분이 골든타임(Golden Time)으로 이 시간에 신속하게 환자 이송이 이루어져야 환자의 소생율이 높아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차가 빨리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운전할 때 소방차가 뒤따르면 자기 자신이 더 급하다고 생각하고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으로 길을 비켜주지 않거나 오히려 자신이 먼저 가려고 속력을 낸다.

소방관들은 1초라도 빨리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간혹 이런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출동이 늦어져 현장 상황이 악화되면 속이 타들어간다

지금, 우리에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의식의 변화이다. 차량 운행 중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서행 후 좌·우로 차량을 피양하여 긴급차량의 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만약 집 근처에 주차공간이 없다면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등을 이용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운전자들이 양보 의무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담 때문이 아닌,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소방 차량의 출동 여건이 개선되길 기대해본다.

백운우 부산강서소방서 소방장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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