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가 국내 재난안전 관련 기관을 하나로 연결해 상황전파·지휘·협조를 일원화하는 단일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단일 재난안전통신망(PS-LTE)은 현재 다양한 개별 무선통신망을 사용하는 각 재난 관련 기관의 통신망을 통합하는 것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 재난관련기관은 다양한 개별 무선통신망(TRS, VHF·UHF 등)을 사용해, 재난 발생 시 기관 상호간 통신이 되지 않아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지키기 어렵고 주파수 및 예산 등 자원 낭비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기관 간 상황전파와 지휘․협조를 지원하는 일원화된 무선통신망의 필요성이 제기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2025년까지 총 1조 5천억 원이 투입된다. 2020년 12월이 구축 목표 시한이며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된다.
A구역은 서울·대구·대전·세종·경북·충남·제주, B구역은 강원·광주·전북·전남·경기, C구역은 부산·인천·울산·충북·경남으로 분류돼 A, B구역은 KT가, C구역은 SKT가 담당한다.
기존 통신망은 음성 교신만 가능했다면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을 사용하는 이 통신망은 문자 메시지는 물론 영상까지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생긴 단말기 24만 대가 보급된다. 단말기에는 기존 무전기에 달린 것과 유사한 외부 버튼이 있어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무전기가 주파수를 맞춰 대화 상대를 정했다면 이 단말기는 소프트웨어로 대화 상대를 묶을 수 있다.
운영센터는 서울과 대구 등 두 곳에 설치해 한 곳이 마비되는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 해양경찰, 군, 의료, 전기, 가스 등 8개 분야 333개 기관이 이 통신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이 PS-LTE 기술을 적용한 통신망 구축을 추진 중인데 한국이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S-LTE는 공공안전(Public Safety) LTE를 뜻하며 재난안전용 국제표준 4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안전통신망은 국가 재난관리 역량을 한 차원 높이고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재난안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생명안전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