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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번아웃 질병 아니지만 건강에 악영향 줄 수 있어"

기사승인 2019.05.29  18: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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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을 내놓으며 '번아웃'(burnout)을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기술했지만 질병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번아웃은 일에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직장인이 극도의 신체·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열정 상실과 심리적 탈진을 겪는 증상을 말한다.

WHO는 번아웃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이라며 직장이 아닌 삶의 다른 영역에는 적용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WHO는 번아웃이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 중 일부는 자신의 번아웃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미한 정신이상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큰 병이 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번아웃을 겪으면서도 몰라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며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 퇴사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WHO의 정의와 달리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번아웃이 일어난다는 견해가 상당수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은 원인이 아닌 현상을 보고 진단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처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번아웃 역시 환자에게서 여러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봐야 할지 학계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번아웃이 직업 관련 증상으로 기술됨에 따라 직장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과 조기치료가 확대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직장 스트레스를 당연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다.

권 교수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은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사회적으로도 번아웃 관리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면 실제 많은 직장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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