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 조기 사망 위험까지

기사승인 2019.03.06  14:15:32

공유
default_news_ad1
한반도를 둘러싼 미세먼지(PM10) 시각화 자료. (출처: 어스널 스쿨)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외출자제권고가 계속되고 있다.

사상 초유 엿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고 지난 5일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세먼지는 멈출 줄 모르고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는 미세먼지의 입자가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몸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이다. 같은 1군으로 분류된 물질로는 석면과 벤젠 등이 있다.

미세먼지가 몸속으로 들어오면 신체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이 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염증반응이 기도, 폐, 심혈관, 뇌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어 천식이나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대기 오염상황을 연구하는 환경단체 버클리 어스(Berkeley Earth)는 과거 연구보고에서 중국 내 대기오염으로 매일 4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국민 6명 중 1명이 조기사망의 위험성을 갖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한국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경계단계 '매우나쁨'의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오염도를 보이고 있다.

버클리 어스의 계산식을 이용해 국내 하루 평균 미세먼지 흡입량을 흡연량으로 환산해본 결과,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된 국민 모두가 지난 4일과 5일 평균 12-14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과 마찬가지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가 이미 1만명을 넘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초미세먼지와 사망자 수에 관한 환경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15년에 이같은 수치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5일 오후 6시 문재인 대통령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방안과 관련해 긴급 보고를 받고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를 주문했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탈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전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심대한 문제다. '숨 쉴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정부와 민간은 공동으로 힘써야 하며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현명하게 스스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원동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1 2
default_side_ad3
default_side_ad2

국민안전방송

1 2 3 4 5
item35

일반기사

item43

산업안전 켐페인

1 2 3 4 5
item39

일반기사

그때 그 사건 영상

1 2 3 4 5
item36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