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중인 일부 보온·보냉 텀블러 제품 표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페인트 코팅 텀블러 24종에 대해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 표면에서 납 성분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표면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엠제이씨에서 판매한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얼굴, 350ml)', △파스쿠찌에서 판매한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에서 판매한 '뉴 모던 진공 텀블러(레드)', △다이소에서 판매한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 등이며 이 제품들에선 최대 79,606mg/kg의 납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들을 판매한 업체들은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텀블러는 식품위생법 및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식품 용기로 분류돼 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면에 대해선 유해물질 기준의 적용을 받지만 식품과 닿지 않는 바깥 면에는 그 기준을 적용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바깥 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을 두지 않으면 지나치게 많은 유해성분이 제품 제작에 사용될 여지가 있고, 그러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구강을 통해 유해물질을 흡입할 가능성도 높아져 개선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텀블러 등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에 따라 텀블러의 구입·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