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보건기구(WHO) |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초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하고자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대유행 이후 약 1년만의 파견이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외교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WHO의 국제조사팀이 내년 1월 중 중국으로 건너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촉발한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2~15명의 국제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은 중국 연구원들이 수집한 인간과 동물 표본의 증거 등을 조사하고 그들의 초기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는 계획이다. 서방의 한 외교관도 내년 1월 18일 이전에 조사팀이 중국 현지로 출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첫 사례를 WHO에 보고하고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장을 폐쇄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전염병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서방권 국가들은 중국이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숨겨오다 뒤늦게 공개했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기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팀의 활동 성과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조사에 참여하는 독일의 파비안 린데르츠 박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옮겨갔는지 시나리오를 재구성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책임 있는 국가를 찾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