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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초미세 플라스틱’ 체내 독성 영향 검증

기사승인 2019.03.14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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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초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과정 및 체내 독성 영향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시판되는 천일염 6종에 초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초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지난 약 100년 간 전 세계적으로 총 90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지만, 재활용된 것은 고작 9%에 불과하다.

나머지 수많은 플라스틱들은 바다를 떠돌며 쓰레기섬을 만들고 토양에 섞여 들어가는 등 시간이 지나며 크기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져 다양한 경로로 인간의 신체로 유입된다.

미세플라스틱은 화학섬유나 자동차 타이어 마모 등에서도 발생해 비나 바람에 의해 강과 바다로 유입되고, 크릴 새우와 플랑크톤 등 작은 생물들을 통해 먹을사슬에 따라 인간의 입속으로 들어온다.

그동안 초미세 플라스틱이 환경과 생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체내 흡수나 분포, 생물학적 영향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규명돼 있지 않았다.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팀과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이 인간과 유사한 기관을 가진 열대어인 제브라 피쉬를 이용해 초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 과정과 복합 독성 영향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초미세 플라스틱이 크기에 따라 난막을 통과해 배아 체내에 쌓이고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초미세 플라스틱은 특히 배아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난황에 대부분 축적됐다. 난황은 세포로 자라나지는 않지만 배아의 발생과 성장에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초미세 플라스틱이 신경이나 각종 기관에 분포되는 것을 형관 분석으로 관찰하고, 전자현미경을 통해 세포 내 에너지 생성을 담당하는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에 관여해 세포 에너지 대사 활성과 기능이 상실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증가하면 신경세포가 죽고 뇌손상이 촉진되면서 기억력 감퇴, 운동기능 조절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진영 박사는 “초미세 플라스틱이 다른 독성물질과 함께 있을 경우 심각한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초미세 플라스틱의 체내 흡수와 분포, 잠재적으로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앞으로 심도 있는 연구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알려져 온 초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위험성 연구와 나아가 관리 방안을 찾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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