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기질 오염의 주범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용 관측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지난 20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단은 서울 LW컨벤션에서 '추진경과 공유회'를 갖고 "대기에서 오염물질의 이동·반응·생성 과정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형 항공기 개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 항공기가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산업공단 지역의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데도 이용된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부터 전용 항공기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할 예정이다.
또 사업단은 오염물질 생성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27㎥짜리 중형급 '스모그 챔버'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에 구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형급 챔버는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각각 90% 이상씩 제거할 수 있는 촉매와 탈황제 개발 사례 등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성과도 발표됐다.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은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로, 과학기술적 해결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은 경제발전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미세먼지 범부처 사업단에 2020년까지 총 49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