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16년부터 포장용 종이상자의 무상지급을 중단했다. |
앞으로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 자율포장용 종이상자가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 및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함께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갖고, 소비자 자율포장용 종이상자를 쓰지 않는 제주도 지역의 폐기물 감축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지 대형마트 4곳, 중형마트 6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 9월부터 자율포장대에 비치하던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포장테이프 등을 모두 치운 바 있다. 현재는 대형마트의 이용자 대부분이 장바구니를 사용해, 기존에 발생하던 플라스틱 폐기물 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은 2~3개월의 홍보기간을 거친 뒤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바구니 제작·보급 및 대여체계를 구축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그간 대형마트에서 제공하는 종이상자 및 포장용 테이프로 인해 매년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3개사 기준 연간 658톤의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는 9,126㎡ 면적의 상암구장을 857개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포장재가 폐기물이 되는 것은 잠깐이므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며 "생산·유통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