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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괴담' 멈춰야 한다는 전문가들

기사승인 2021.01.19  15: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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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캡처 | 원전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단이 기준치 이상의 삼중수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월성원전을 방문해 원전측에 상당량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이유를 따져 물었다. 한편, 원전 인근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원전 괴담을 중단하라"며 정치권과 언론의 문제제기에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18일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에 방문해 지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수 지하수 배수로 맨홀의 고인 물에서 배출 관리기준을 초과하는 71만3천㏃(베크렐)/ℓ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이유를 물었다. 이날 원전을 방문한 한 의원은 "단 하나의 방사능 물질도 외부에 방출되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오해 없게 하는 게 좋은데 최근 과정을 보며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그 기능을 다 하는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 인근 주민들은 삼중수소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근거 없는 괴담으로 주민에 피해만 주고 있다며 '원전괴담'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홍중표 양남면 나아리 이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나 환경단체들은 여기 와서 잠깐 떠들고 가면 그만이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피눈물이 맺힌다"며 "근거 없는 괴담을 퍼뜨려 마을을 다 죽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나아리는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면 지리상 가장 먼저 피해를 보게되는 지역이다.

그는 "매년 인근 지역의 흙과 물, 농축수산물 등을 채취해 조사했지만 이제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방사성 물질이 줄줄이 유출되는 것처럼 허위 사실을 퍼뜨려 지역 경제를 고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원전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감포읍발전위원회와 원자력정책연대 회원 100여 명은 "탈원전 정당화를 위한 민주당의 왜곡 조작 언론보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피켓 시위를 전개하고 있었다. 한수원 노조 측도 "얼토당토않은 방사능 괴담 공포조장 즉시 중단하라"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었다.

다만, 월성원전이주대책위원회 회원 30여 명은 "먹거리와 물이 오염됐는데 어떻게 사람이 살 수 있느냐"며 이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감포읍발전위원회와 원전의 의견과 반대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논란에 이번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비과학적 괴담'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가 지난 18일 주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삼중수소가 방사선을 배출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나나와 멸치 등 자연상태에도 삼중수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교실 교수는 "바나나뿐만 아니라 쌀, 버섯, 육류, 생선 등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삼중수소가 들어 있다"며 "미량의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오면 10일 정도 지났을 때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은 "몸속 수분에도 약 0.5~1.0㏃/ℓ 삼중수소가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 발전소 설계와 안전 전문가인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논란이 된 71만3천㏃/ℓ의 삼중수소가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를 위해 보통 80g짜리 전복 한 마리를 먹으면 방사성 폴로늄에 의해 피폭되는 양이 삼중수소 200만 베크렐 정도를 섭취할 때의 피폭량과 같다"며 "(삼중수소가 검출된) 물 1리터를 마실 때보다 전복 한 마리를 먹을 때의 피폭량이 3배 가까이 많은 셈"이라고 한 매체에 의견을 전했다.

사진=정용훈 교수 페이스북 캡처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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