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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목욕탕 화재, 관리부실 등 총체적 인재

기사승인 2019.03.15  11: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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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전 7시 11분경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서 발생해 87명의 사상자를 낸 목욕탕 건물 화재가 관리부실 등으로 인한 총체적 인재로 밝혀졌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목욕탕 업주와 상가 운영관리위원장 및 실장 3명을 구속했다.

또 업무상과실치사상·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목욕탕 종사자와 소방공무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는 건물4층의 남자목욕탕 입구 구둣방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됐다.

화재 당시 업주와 구둣방 주인, 세신사, 카운터 직원 4명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들 중 일부가 "불이야"라고 소리치는 것 외에는 초기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명은 소화기 사용법조차 알지 못하는 등 화재 시 대처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불이 나자 손님 일부를 남겨둔 채 먼저 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화재 건물은 이발소시설로 인해 비상구 유도등을 식별하기 어려운 구조였고 좁은 비상통로에는 적치물들이 방치돼 있었다.

게다가 해당 상가의 소방안전관리자는 상가 운영관리위원장의 친척으로 형식적 등록절차만 밟고 업무를 하지 않았으며 운영관리실장은 오작동이 잦다는 이유로 화재경보기 일부를 임의 차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관할 소방서 직원 2명은 소방시설점검 지적사항 조치명령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적 인재로 드러난 이 사건에 한 경찰 관계자는 "향후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소방시설법 등 관련 법률과 국가안전대진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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